ET시론

  • 기사 썸네일
    피지컬 AI 경쟁, 한국형 성공방정식이 필요하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중심축이 생성형 AI에서 '피지컬 AI(Physical AI)'로 이동하고 있다. AI가 단순히 정보를 생성하고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현실 세계를 인지하고 판단하며 직접 행동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자율주행차와 로봇은 이러한 피지컬 AI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국내에서 자율주행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여전히 하나의 고정관념이 존재한다. 자율주행 경쟁의 중심은 결국 로보택시이며, 테슬라나 웨이모

    2026-06-22 16:00
  • 기사 썸네일
    끊어진 쇠사슬을 다시 이어 붙이려면

    '쇠사슬의 강도는 가장 약한 고리의 강도와 같다'는 말은 정보보안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격언이다. 정보보호 수준을 높이려면 보안의 모든 영역에 걸쳐 고르게 투자해야 한다는 고전적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최근 발생한 대형 개인정보보호 유출 사건들을 바라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사고가 발생한 기업 가운데는 대외적으로 정보보안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매년 상당한 금액을 보안 솔루션 구매 등에 투입해 온

    2026-06-21 16:00
  • 기사 썸네일
    기업혁신과 슈퍼이윤의 선순환, 초혁신경제로 가는 길

    ◇슈퍼이윤과 횡재세 논쟁 기업의 '슈퍼이윤(Super-profit)'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는 자본주의 역사만큼 오래된 논쟁이다. 2008년 금융위기 때 투자은행들이 천문학적 보너스를 지급하자 유럽 일부 국가는 '은행세'를 도입했고,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자 영국은 정유사에 '횡재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반도체법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수혜 기업의 초과이윤 일부를 정부와 공유하도록 했다. 이처럼 슈퍼이윤

    2026-06-18 16:00
  • 기사 썸네일
    연구자가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세상을 향해

    대한민국의 연구개발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바로 사람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보려는 연구자, 실패 가능성을 알면서도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과학자, 그리고 긴 시간 축적된 지식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도전에서 한 국가의 과학기술 경쟁력은 시작된다. 그렇다면 과학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연구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다. 아무리 우수한 연구자라도 연구보다 행정에 더 많은 시간을

    2026-06-17 16:00
  • 기사 썸네일
    스테이블코인 경쟁의 본질, 결국은 '신뢰'다

    “금융은 결국 신뢰(Trust) 산업이다.” 은행과 핀테크의 최전선을 모두 경험하며 체감한 금융의 본질 역시 이 명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기술은 진화하고 서비스는 혁신되지만, 이용자가 마지막 순간 선택하는 기준은 결국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다. 최근 급부상하는 스테이블코인 논의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시장은 '발행 주체'를 둘러싼 패권 경쟁에 몰두하고 있지만, 정작 본질적인 질문은 놓치고 있다. 바로 '누가 스테이블코인을 가장 안정

    2026-06-14 16:00
  • 기사 썸네일
    잘 팔리는 K뷰티에서 다시 찾는 K뷰티로

    K뷰티의 질문은 이제 '얼마나 팔리나'에서 '다시 선택될 수 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수출 성장과 시장 다변화는 이미 확인된 성과다. 5월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5년 화장품 생산 수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114억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수출 대상국도 200개국 이상으로 넓어졌다. 이제 K뷰티는 특정 지역의 유행 상품이 아니라 세계 거의 모든 시장에서 동시에 경쟁하는 글로벌 소비재 산업이 됐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 진입

    2026-06-08 16:00
  • 기사 썸네일
    첨단산업 미래 경쟁력 확보, 답은 소부장에 있다

    세계 경제 질서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과거에는 생산비 절감과 시장 확대가 산업경쟁력의 핵심이었지만, 현재는 누가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핵심기술을 자립적으로 확보하느냐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미래차, 로봇, 디스플레이, 첨단기계와 같은 첨단산업제품은 이러한 변화를 더욱 분명하게 나타낸다. 완제품을 잘 만드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으며, 그 제품을 가능하게 하는 소재·부품·장비, 생

    2026-06-07 16:00
  • 기사 썸네일
    AI와 함께 열어가는 의약품 신속 허가

    희귀·난치병 환자에게 신약은 단순한 치료제가 아니라 '내일'을 꿈꾸게 하는 희망이다. 하지만 환자 손에 쥐어지기까지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에 넘어야 할 허들은 높기만 하다. 한 개의 신약을 허가받기 위해 제출되는 서류는 최대 50만쪽, 아파트 15층 높이에 달한다. 1분 1초가 절박한 환자들과 혁신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에 방대한 데이터 검토에 걸리는 시간은 긴 기다림이자 혁신을 가로막는 문턱으로 느껴지고 있다. 초격차 기술 경쟁

    2026-06-03 16:00
  • 기사 썸네일
    대한민국 결제 생태계, 이제는 글로벌 표준과 연결될 때

    5년 전 필자는 싱가포르에서 큰 기대를 안고 한국에 부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결제 국가인 한국에서의 일상을 직접 경험하고 싶었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고, 어디서나 촘촘하게 연결된 스마트 금융 인프라를 기반으로 송금과 전자결제가 단 몇 초 만에 이뤄지는 생활을 기대했다. 지난 5년간 한국의 결제 시장이 간편결제, 핀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빠르게 진화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한 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

    2026-06-01 16:00
  • 기사 썸네일
    숏폼 드라마의 성장이 던지는 과제

    숏폼 영상 콘텐츠 이용이 많은 이들의 여가 시간을 삼키기 시작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숏폼 콘텐츠 이용률은 전체 응답자의 58.6%에 달했으며, 다수의 이용자가 거의 매일(66.0%) 이용하고, 하루에도 여러번 이용(33.4%)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숏폼 시청 후 원작 콘텐츠 시청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11.3%에 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숏폼 영상 콘텐츠 이용이 연계 소비 형태가 아

    2026-05-31 16:00
  • 기사 썸네일
    양자 위협의 구명시간, 양자내성암호 전환 시급

    휴대폰 잠금화면에서부터 PC의 비밀번호, 인터넷은행의 비밀번호까지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다시 잠드는 순간까지 암호에 둘러싸여 있다. 암호의 정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초의 군사 목적이자 암호기기를 활용한 체계적 암호의 등장은 기원전 500년경 스파르타의 스키테일(Scytale) 암호에서 시작됐다. 암호(Cryptography)의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로 '숨겨진'이라는 뜻의 크립토스(Kryptos)와 '기록하다'라는 뜻의 그라페인(

    2026-05-28 16:00
  • 기사 썸네일
    K-관광의 숨은 영웅들

    최근 여러 지방 소도시를 여행하면 대한민국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자리 잡았음을 피부로 느낀다. 남해의 시골 포구 맛집에서 멸치 쌈밥을 즐기는 외국인이나 제주 트레일러닝 대회 중 올레길을 걷는 외국인 무리를 마주치는 것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K-팝', 'K-드라마', 'K-푸드'에 이어 이제 'K-트래블'이 한국 문화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시대다. 이같은 현상은 실제 데이터로도 명확히 증명된다. 2026년 봄 한국을 찾는

    2026-05-25 16:00
  • 기사 썸네일
    미래 친환경 조선산업의 핵심, 고부가가치 혁신 소재

    글로벌 조선해양 산업 경쟁 지형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대형화, 건조 속도, 원가 경쟁력이 시장을 지배했다면 이제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에너지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의 깊이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선은 친환경 선박 시장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고 액화수소(LH2) 운송선은 탄소중립 시대를 향한 차세대 전략 선종으로 부상 중이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이들 선박의 미래 경쟁력은 더 이상 '어떤 설계를 했는가'만으로

    2026-05-21 16:00
  • 기사 썸네일
    디지털 신뢰의 출발점, 예방 중심 개인정보 보호로의 전환

    디지털·플랫폼 경제로의 전환에 이어 급속한 인공지능(AI)의 확산이 우리 경제와 사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필요한 정보를 찾아 비교하고 예약, 구매까지 수행하는 시대다. 이용자가 더 많은 개인정보를 제공할수록 서비스는 더 정교해지고 편리해진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개인정보는 더 광범위하게 집적되고 복잡하게 처리된다. AI 혁신이 고도화될수록 개인정보 보호와 프라이버시 문제가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26-05-20 16:00
  • 기사 썸네일
    집단소송제, 소비자 보호와 산업 혁신의 균형 있는 설계가 중요

    디지털 경제 시대에 소비자 보호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온라인 플랫폼과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소비자 피해 유형 역시 복잡·다양해지고 있으며, 개별 소비자가 기업을 상대로 피해를 구제받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집단소송법 제정안 역시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디지털 플랫폼 업계 역시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라는 입법 취지 자체에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2026-05-18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