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교실에 빠르게 스며들면서 학생들이 내놓는 결과물의 완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빠르고 정확한 계산, 매끄러운 문장, 짜임새 있는 보고서, 그럴듯한 발표 자료가 순식간에 만들어진다. 그러나 결과물의 완성도와 학습자의 성장은 결코 같은 말이 아니다. AI가 어떤 질문에도 유창하게 답하는 시대에는 그 답을 읽는 것만으로 스스로 이해했다고 믿는 '유창성 착각'이 생기기 쉽다. 과제는 완성됐지만 진정한 학습과 성장은 일어나지
ET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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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다시 '익힘'을 말하는 이유2026-08-12 16:00 -
AI로 인한 SW생산성 향상, 기대와 현실 사이소프트웨어(SW) 산업의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늘 기술과 인재, 시장을 논한다. 그러나 정작 그 경쟁력이 매일 만들어지는 현장, 즉 사업 하나하나의 대가 산정 테이블 위에서는 오랫동안 소외된 질문이 하나 있었다. 우리가 만드는 SW의 값은 제대로 매겨지고 있는가. 그 질문의 핵심에 기능점수(FP)와 개발단가가 있다. 기능점수가 SW를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기능의 규모를 재는 자라면, 개발단가는 그 자의 한 눈금에 매겨지는 값이다. 기
2026-08-10 16:00 -
피지컬 AI 향한 '제조강국' 한국의 로봇 승부수인공지능(AI)이 가상공간을 넘어 제조업이나 모빌리티 같은 실제 물리적 산업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AI협력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다 모인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강화됐다. AI·반도체 다음 전장은 무엇이 될것인가? 최근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약 60조원 규모의 투자 구상을 가시화한 데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대규모 로봇 생태계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축이 가상세계의 대형언어모델(LLM)에
2026-08-09 16:00 -
초융합 피지컬 AI 시대 '글로벌 연결과 협력'이 핵심인공지능(AI)의 무대가 넓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공간의 기술이었다면, 이제는 로봇·자동차·공장·물류 시스템과 융합해 현실 세계를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로 접어드는 중이다. AI가 인간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산업 현장의 생산 방식과 경쟁 질서까지 바꾸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주요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피지컬 AI를 미래 산업의
2026-08-06 16:00 -
기업 성장의 러닝크루와 페이스메이커, 공공조달요즘 아침저녁의 하천 변이나 공원은 달리기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형형색색의 러닝화를 신고 스마트워치로 페이스, 케이던스, 심박수 등을 점검하면서 달리는 모습은 일상이 됐다. 과거에는 일부 중장년이 마라톤을 즐겼다면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러닝을 즐긴다. 이제 러닝은 단순히 건강관리 수단이나 취미가 아니라 현재의 라이프스타일, 문화 등을 상징하는 메가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필자도 이러한 러닝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일주일에 3번, 한 번에
2026-08-05 16:00 -
AI시대 금융보안 '분리'에서 '책임 있는 연결'로2013년 3월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지난 10년간 한국 금융권의 핵심 보안 원칙은 '망분리'였다.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을 끊어 외부 침입을 차단하는 방식은 내부 시스템을 보호하는 가장 직관적이고 강력한 해법이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API, 모바일 금융이 금융산업의 기본 인프라가 되면서 보안 환경은 달라졌다. 금융보안의 무게중심이 '분리와 차단'에서 '연결과 통제'로 이동돼, 불가피한 연결을 어떻게 식별하고 책임 있게 관리할지가
2026-08-03 16:00 -
미래우주경제 선도를 위한 우주AI 전략인류 산업의 역사는 새로운 인프라를 선점한 국가가 주도해 왔다. 19세기 철도와 전력망, 20세기 인터넷과 통신망이 경제와 산업의 지형을 바꾸었다면, 21세기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는 데이터와 연산 능력이다.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더 강력한 AI 연산 능력을 확보하느냐가 국가 경쟁력과 산업 패권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에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
2026-08-02 16:00 -
바이오파운드리 시대, 데이터 플랫폼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최근 글로벌 바이오 산업은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과거 연구자의 직관과 오랜 반복 실험에 의존하던 전통적인 바이오 연구개발(R&D) 방식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빅데이터가 결합된 '디지털 바이오'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의 중심이자 차세대 국가 바이오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인프라로 '바이오파운드리(Biofoundry)'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파운드리는 생명공학 기술에 자동화 및 공학적
2026-07-30 16:00 -
출근하고 싶은 일터, 국민 체감 성과로 이어진다한국환경보전원이 정부 출연 공공기관으로 출범한 지 어느덧 3년을 바라보고 있다. 2023년 12월, 45년 역사의 환경보전협회를 뒤로하고 초대 원장으로 첫발을 내딛던 순간의 감격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기관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빠르게 변화했다.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졌던 인공지능(AI) 기술이 업무 현장 깊숙이 들어왔고, 기관의 중심축으로 성장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은 새로운 조직문화를 열망했다. 여기에 지난해
2026-07-29 16:00 -
AI 시대, 생명의 원리를 배워 질병을 치료한다2024년 노벨화학상의 절반은 인공지능(AI)으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 박사에게 수여됐다. 최근 허사비스는 앞으로 10여년 안에 AI가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역시 AI가 난치질환 치료와 건강수명 연장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챗봇을 통해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AI가 놀라운 속도
2026-07-27 16:00 -
AI 시대,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는 기술보다 거버넌스가 우선최근 공공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행정업무 자동화부터 민원서비스, 복지행정, 공공의료, 공공금융, 시설관리, 보안관제에 이르기까지 AI는 공공서비스 혁신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정부 역시 공공부문의 AI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AI 기술 발전과는 별개로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유출의 상당수가 첨단 해킹보다 업무
2026-07-26 14:00 -
과학과 기술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 이제는 'K딥테크 브랜드'다오늘날 세계 무대는 국가 경쟁력과 경제안보가 맞물린 '기술패권 경쟁' 장으로 변모했다. 과거 마케팅, 디자인, 대규모 물량 공세가 기업 가치와 브랜드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였다. 그러나 기술 발전 속도 가속화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맞물리며 이런 전통적인 공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제는 세상에 없던 독보적인 원천기술, 즉 '딥테크(Deep-Tech)'와 그 기술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고뇌한 연구자 정체성 자체가 기업의 강력한 브랜드이자
2026-07-23 16:00 -
실효적인 공정거래법 집행, 민생경제 회복의 밑거름흔히 현대 경쟁법(독점규제법 또는 공정거래법)은 '시장경제의 마그나카르타'라고 비유된다. 지배적 사업자의 독과점력 남용과 경쟁을 제한하는 반칙 행위를 규제함으로써 시장의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헌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올바른 경쟁법 집행 체계는 단순히 기업 간의 갈등을 조정하는 기능을 넘어서 시장 질서의 근간을 바로 세우고, 시장의 주권자인 소비자를 보호하며, 지속 가능한 국민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가 된다. 시장경제의 발전과 함께
2026-07-22 16:00 -
재방료, 제작 생태계 선순환의 출발점K콘텐츠는 이제 한국산업 대표 브랜드가 됐다. 드라마, 예능, 다큐는 국내 방송 편성을 넘어 OTT, IPTV, VoD, 케이블 재편성, 해외 플랫폼에서 소비된다. 방영된 프로그램은 재편성되고, 클립으로 재가공되며, 해외 시장에서 수익을 만든다. 콘텐츠 생애주기는 길어졌고 2차 이용 시장은 커졌다. 그러나 정작 콘텐츠를 기획하고 현장을 조직한 제작사에는 반복 이용 과실이 거의 돌아가지 않는다. 현재 방송 제작시장의 위기는 콘텐츠가 팔리지 않아서
2026-07-20 16:00 -
케이블TV, '방송판 알뜰폰' 상품 출시로 변곡점 만들자JTBC의 부도는 미디어 업계 관련자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문제는 이 위기가 JTBC 한 곳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방송 생태계 전반에 짙게 드리워진 그림자라는 데 있다. 유료방송이 겪고 있는 어려움도 그에 못지않게 위중하다. 가입자는 계속 줄고 있고,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특히 케이블TV는 가입자 이탈이 지속되면서 수년째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료방송이 변곡점을 마련하지 못한 채 쇠퇴기로 접어든 데에는
2026-07-19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