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데이터센터 전통강자 통신 3사, 특화 존 구축하고 시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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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서울 목동IDC1센터.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KT 서울 목동IDC1센터.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기존 데이터센터 산업을 이끌어온 통신3사가 금융·클라우드 등 특화존을 구축하고 데이터센터를 추가 설립하는 등 데이터센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신규 진입한 경쟁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확대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 증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제공 사업자 등장, 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 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통신사는 직접 인터넷망을 제공하는 유일한 데이터센터 사업자라는 강점을 앞세운다. 안전하고 최적화된 인터넷 서비스, 인프라 지원이 가능하다.

서비스 안정성을 토대로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은 국내 첫 데이터센터로 일제히 통신사를 채택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를 상면임대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이 KT 데이터센터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국내 첫 리전(복수 IDC)을 마련했다.

통신사는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고가용성 인프라 제공 등 인프라 고도화는 물론 고객사 요청 시 데이터센터 내 프라이빗한 공간을 지원한다.

KT가 특화 공간 마련 등 경쟁력 강화에 가장 적극적이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를 충남 천안에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금융 클라우드존을 운영, 금융 고객 확보에 나섰다. 넥슨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페이스북, 텐센트 등 외국계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서울 목동 1·2센터를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4분기 13번째 데이터센터 용산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두고 있다. 서버 10만대 이상 하이퍼스케일급 센터로 2016년 문을 연 목동IDC2센터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원한다. 대용량 전기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전기 품질 등급도 높였다. 변전소를 이중화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소재 데이터센터 5개 등 총 6개를 운영하고 있다. 장기간 습득한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최대 규모 시설로 경쟁력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1999년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 논현센터를 오픈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평촌센터는 10kW 고집적랙 수용이 가능해 대기업 수요도 크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카카오,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위메프, 인터파크, SPC, 홈앤쇼핑, 코스콤, 메리츠화재, 이베이, GS네오텍, 안랩 등 기업이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를 선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서울 서초, 고양 일산, 성남 분당 등 3개 데이터센터 기반 일반 상업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가용성, 물리적 보안 등 고객사 요구 시 일부 데이터센터 인프라 보완 등을 통해 강화된 설비 환경을 지원한다.

SK그룹 계열사와 삼성SDS, 라이나생명, 홈플러스 등 5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향후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자용 고가용성 특화존과 금융권을 포함한 맞춤형 특화존 구성 등을 통해 서비스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추가 설립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시장 성장 추이와 고객 수요를 고려, 향후 데이터센터 추가 설립을 검토할 예정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포털, IT서비스 기업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임대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라며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추가 설립은 물론 고객사 컴플라이언스를 만족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