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에 계류 중인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협조를 촉구했다.
정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양당 대표 간 공식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통합 특별법 추진을 위해서는 여야 합의가 중요하다”며 “행정통합은 선거 유불리를 따져 반대할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통합 논의는 국민의힘이 먼저 제기했던 사안이고 행정 절차도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이제는 원칙과 일정, 절차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자신과 장 대표가 모두 충남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지역 균형발전과 고향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회담의 시간과 장소는 장 대표가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협치 의지도 내비쳤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에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문제를 두고도 국민의힘을 강하게 압박했다. 정 대표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 요청에 따라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미국의 관세 압박 상황에서 정부 대응을 비판하기 전에 특위 회의부터 제대로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언주 최고위원 역시 “국익을 볼모로 우리 경제와 기업의 발목을 잡는 매국 행위를 계속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여야는 대미투자특별법의 처리에 합의하고 법안을 심사할 특위를 설치했으나, 민주당의 이른바 '사법개혁법' 추진에 국민의힘이 반발하며 특위 첫 회의부터 파행한 바 있다. 민주당이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 개최할 국회 본회의에서 사법개혁법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특위를 대여(對與)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특별법 처리까지 방해하는 것은 매국 행위”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