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17일 국회에서 잇달아 채택됐다.
이 후보자 보고서는 여야 합의로 처리됐지만 국민의힘의 '부적격' 의견이 병기됐고, 김 후보자와 강 후보자 보고서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됐다. 국민의힘은 일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즉각 반발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안건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보고서에는 민주당의 적격 의견과 국민의힘의 부적격 의견이 각각 담겼다.
재경위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에 대해 많은 문제와 우려가 제기됐고 확실히 매듭지어지지도 않았다”면서도 “도탄에 빠진 민생경제를 하루빨리 되돌릴 의무가 있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보고서가 민주당 주도로 채택됐다. 지난 15일 청문회 이후 이틀 만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며 회의 시작 약 12분 만에 퇴장했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청문회 자체가 요식 행위였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청문회에서 의혹이 해소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은 다 알겠지만, 워낙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의견 차가 컸기 때문에 절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이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위에서도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보고서를 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보고서 채택에 반발해 대부분 불참했으며, 국민의힘 간사인 임종득 의원과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반대 의사를 밝힌 뒤 퇴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보고서 채택에 반발, 자당이 위원장직을 맡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 논의도 무산됐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