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봐도 3년이다.” 최근 만난 바이오 전문가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경쟁국과 격차는 순식간에 벌어지고 있다. 숫자를 보자. 한국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바이오시밀러 18개 중 5개를 따내며 국가별 1위에 올랐다. 기술과 저력은 분명하다. 그러나 기술이전 규모는 12조원 안팎이다. 같은 기간 중국은 40조원에서 50조원을 벌어들였다. 조 단위 투자로 임상 데이터를 쌓은 중국과 전임상 데이터에 기대는 한국의 차이다. 일본·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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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톡] K바이오, 돈맥경화 아닌 경로의 문제2026-07-25 06:00 -
[김주한 교수의 정보의료·디지털 사피엔스]대항해 시대 vs AI 대연산 시대유럽 최대의 해상무역권은 지중해였다. 포르투갈의 신진 상인과 정치 세력은 지중해는커녕 북해나 발트해도 진출하지 못했고, 서쪽 대서양과 아프리카 정도만 항해할 수 있었다. 스페인의 전신 아라곤 왕국이 마침내 아테네와 시칠리아, 나폴리의 왕위를 장악하며 지중해 중심 세력에 합류했고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 세력을 몰아냈다. 그러나 아시아 무역로는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해 동로마제국을 멸망시킨 오스만 제국 앞에서 차단됐다. 이베리아인들은 이슬람 세력에서
2026-07-23 16:00 -
[ET시론] 과학과 기술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 이제는 'K딥테크 브랜드'다오늘날 세계 무대는 국가 경쟁력과 경제안보가 맞물린 '기술패권 경쟁' 장으로 변모했다. 과거 마케팅, 디자인, 대규모 물량 공세가 기업 가치와 브랜드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였다. 그러나 기술 발전 속도 가속화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맞물리며 이런 전통적인 공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제는 세상에 없던 독보적인 원천기술, 즉 '딥테크(Deep-Tech)'와 그 기술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고뇌한 연구자 정체성 자체가 기업의 강력한 브랜드이자
2026-07-23 16:00 -
[GEF 스타트업 이야기] 〈91〉가장 불편한 1,000원이 만든 기적, '이륙'을 준비하는 이들에게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GEF)은 중기부에 등록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비영리 액셀러레이터다.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영리와 비영리의 경계를 넘어 성장하는 포용적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최근 진행한 '모두의기부 Giving-LIFE 임팩트 챌린지'는 이 사명을 시험하는 하나의 실험이었다. “한 번에 일시불로 보내면 안 되나요?” “제가 한꺼번에 보낼 테니 계좌번호 좀 알려주세요.” 챌린지를 진행하는 동
2026-07-23 16:00 -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46〉“AI 스펙 자랑 말라”…가성비 높은 '실전 AI'를 원한다오픈AI가 최근 공개한 GPT-5.6이 인공지능(AI) 산업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제 'AI가 얼마나 똑똑한가'를 과시하는 이른바 '스펙 자랑'의 시대가 끝났다는 선언이다. 나아가 경쟁의 중심축은 '누가 그 지능을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해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는가'로 이동했음을 알리고 있다. 고객들의 질문도 바뀌었다. 더 이상 “AI의 파라미터가 몇 개인가”를 묻지 않는다. 이제는 “동일한 비용으로 실전에서 얼마나 많은 업
2026-07-23 16:00 -
[정구민의 테크읽기] 현실화되는 AI 에이전트 자동주문·결제와 시장 대변혁이달 15일 미국의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위한 주문 툴에 대한 개발자 대상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도어대시의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을 통해 주문·배달이 가능했지만 이번에 테스트중인 명령줄 인터페이스(CLI)를 통해서는 여러 AI 에이전트에서 주문·배송이 될 수 있다. 챗GPT나 클로드와 같은 AI 서비스와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도어대시 주문 시스템과 배달 네트워크가 연동, 앱 접속 없이 자동 주문·배송이
2026-07-23 14:00 -
[ET톡] '마린 아틀라스'를 보고 싶다2026 월드컵이 '무적함대'의 건재함을 알리고 끝났다. 여러 명장면이 회자되지만 번외로는 단연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다. 엄청난 학습(연습)을 했겠지만 손흥민의 시그니처 골 세리머니 재연과 심판에게 볼을 전달하는 퍼포먼스는 아틀라스 상용화가 머지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아틀라스의 첫 이미지는 인간처럼 관절을 사용한 자연스러운 걸음이었다. 얼마 후 제자리 덤블링을 했고 곧 이어 계단을 오르고 물건을 짚어 전달하더니 댄스와 운동까지 보여줬다. 현대차그
2026-07-23 13:24 -
[ET톡]지방 산단 정책, '정주 여건' 마련이 최우선지방 산업도시는 넉넉한 부지와 용수, 파격적인 행정 지원을 갖추고도 '인재 유출'이라는 벽에 막혀 있다. 고급 엔지니어와 청년이 지방을 외면하는 본질적 이유는 의료, 교육, 문화로 대표되는 정주 여건의 격차다. 이 때문에 지방 산단의 부활은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사람이 살 만한 환경'을 만드는 국가 차원 결단에서 출발해야 한다. 최근 현장에서 만난 지방 지자체 관계자들의 고민은 기업 유치 자체보다 '사람'에 쏠려 있었다. 경북 구미시의 경
2026-07-22 16:00 -
[과학산책]피지컬 AI 패권의 승부처는 국제표준최근 글로벌 기술시장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피지컬 인공지능(AI)'이다. 세계경제포럼과 가트너도 역시 피지컬 AI를 올해의 핵심전략기술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우리 정부 역시 최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하며 2030년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을 목표로 육성에 나섰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처럼 걷고 일하는 모습은 미래 산업에 대한 기대를 키운
2026-07-22 16:00 -
[ET단상] AI 전환 성패, 암묵지 자산화에 달렸다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MS 프런티어 컴퍼니'라는 새 운영 사업 조직을 발표했다. 25억달러를 투자해 6000명의 산업·엔지니어링 전문가를 고객 조직에 투입하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공동 설계·배포·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기술 판매가 아니라 고객 현장 지식과 일하는 방식을 AI에 내재화하겠다는 점이다. AI 전환(AX) 승부가 모델 성능이나 라이선스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AX가 막히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2026-07-22 16:00 -
[ET톡] 경제단체 생존법주요 경제단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만난 재계 고위 관계자는 경제단체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존재 이유 증명'을 거론했다. 과거 정부와 기업을 잇는 가교이자, 재계 스피커 역할을 한 경제단체가 최근 심각한 정체성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대기업이 자체 싱크탱크 조직을 대규모로 운영하면서 경제단체 정보력 우위가 사라졌다. 정부와 대기업 간 직접 소통 채널이 늘면서 중간 가교 입지도 좁아졌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복
2026-07-21 16:00 -
[이영의 넥스트 거버넌스] 〈23〉결정한 사람이 기억되는 나라로사고가 나면 대한민국에는 익숙한 장면이 반복된다. 실무자가 조사를 받고, 중간 관리자가 고개를 숙이고, 기관장이 옷을 벗는다. 여론이 가라앉으면 막이 내린다. 한 때 이 문화는 아랫사람의 잘못까지 윗사람이 짊어지며 조직의 기강을 세우고 책임의 무게를 가르쳤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달라졌다. 옷을 벗는 사람은 있는데, 정작 무엇이 잘못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는다. 책임지는 장면만 있고 책임은 사라졌다. 무안공항 참사 앞에서 우리는 활주로와 둔덕의 문
2026-07-21 16:00 -
[김종면의 브랜드 인사이트] ② 성공이 부른 그림자… K뷰티가 뜨자 짝퉁은 온라인으로 옮겨탔다지난 1회 칼럼에서 K브랜드 열풍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짚었다. 세계가 K뷰티·K푸드에 열광하는 그 이면에서, 브랜드의 이름을 도용한 위조품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특히 관세청이 지난해 적발한 위조물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이 화장품이었다는 점은,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거둔 성과의 크기를 역설적으로 증명한다. 위조는 언제나 성공한 브랜드에만 따라붙는다. 아무도 찾지 않는 제품을 위조하는 사람은 없다. K뷰티가
2026-07-21 10:15 -
[ET톡] 암모니아와 에너지 패권수소는 오랫동안 '꿈의 에너지'로 불렸다. 연소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산업과 발전, 모빌리티까지 활용 범위도 넓다.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 다르다. 저장과 운송이 어렵고 비용도 높다. 수소경제가 기대만큼 빠르게 확산되지 못한 이유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암모비아의 카렌 바트 대표는 수소가 아니라 '암모니아'에 해답이 있다고 말했다. “암모니아는 수소를 담는 컨테이너”이라는 그의 표현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수소를 가장 경제적으로
2026-07-20 16:00 -
[기고] 정보시스템 감리 투입인력 적정 관리 시급하다정보시스템 감리에서 투입인력 적정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전문성을 갖춘 감리인력이 투입되고 이들이 기술적 정책적 관점에서 주어진 시간 내에 철저한 감리를 해야만 시스템 안전성과 효율성이 확보된다. 정보시스템 감리를 발주하는 공공기관은 감리법인을 선정하기 위해 제안요청서와 제안서를 주고받는데 이 때에도 투입인력에 관한 사항은 중요한 요소다. 행정안전부 고시인 정보시스템 감리기준 감리제안서 기술평가 기준에서도 감리인력구성을 평가 요소로 삼고 '감리
2026-07-20 16:00